안녕하세요! '어쌔신 크리드, 그 안의 우주' 시리즈 2편으로 돌아왔습니다. 1편에서는 이 거대한 암살단과 템플 기사단의 싸움이 사실은 '태양풍 대재앙'이라는 SF적 설정에서 시작됐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그렇다면 이수 문명(미네르바)은 그 절박한 경고를 어떻게 미래로 전달했을까요? 오늘은 바로 그 '전달'의 과정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이 이야기의 중심에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최고 인기 주인공인 '에지오 아디토레'와 현대 파트 주인공 '데스몬드 마일즈'가 있습니다. 수백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이어진 두 사람의 운명적인 이야기,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 스포 주의!! *

르네상스의 암살자, 예언을 듣다 (AC 2)
모든 건 '어쌔신 크리드 2'의 마지막 장면에서 시작됩니다. 아버지와 형제들의 복수를 마친 에지오는 마침내 최종 흑막인 로드리고 보르지아(교황 알렉산데르 6세)를 쓰러뜨리고, 그가 그토록 원했던 바티칸 지하의 '볼트(Vault)'에 들어가게 되죠.
에지오는 그곳에서 자신이 '선지자(The Prophet)'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만난 존재는 신이 아닌, '이수(Isu)' 문명의 일원인 미네르바의 홀로그램이었습니다. 여기서 정말 소름 돋는 장면이 연출되죠.
미네르바는 에지오를 바라보지만, 그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들어라, 우리가 시간이 얼마 없다. 너희 종족이 모르게... 데스몬드!"라고 외칩니다. 그녀는 에지오가 아닌, 수백 년 뒤 '애니머스'를 통해 이 기억을 볼 '데스몬드'에게 직접 이야기한 겁니다. 1편에서 말한 태양풍 재앙의 위협과 그것을 막을 방법을 말이죠.
볼트는 이수 문명이 멸망하기 전, 미래의 인류(혹은 데스몬드 같은 특별한 후손)에게 자신들의 경고나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전 세계에 숨겨둔 일종의 통신 장치이자 타임캡슐입니다. 에지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 장치를 활성화하는 '열쇠'이자 '전달자' 역할을 한 셈이죠.
템플러가 숨기려 한 천문학 (AC 브라더후드)
에지오와 천문학의 연결고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의 DLC(추가 콘텐츠)인 '코페르니쿠스 음모론'은 이 주제를 더 직접적으로 다루죠.
당시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천동설'이 지배적이던 시대였습니다. 하지만 폴란드의 천문학자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는 태양이 중심이고 지구가 그 주위를 돈다는 '지동설'을 연구하고 있었죠. 그리고 템플 기사단(보르지아 가문)은 이 연구를 방해하고 그를 암살하려 합니다.
왜였을까요? 단순히 교회의 교리에 어긋나서? 물론 그것도 있지만, 더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의 연구가 이수 문명의 비밀과 '에덴의 조각'이 숨겨진 장소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템플러들은 천문학을 포함한 모든 지식을 통제하여 인류를 지배하려 했고, 코페르니쿠스가 알아낸 우주의 진실이 자신들의 통제 기반을 흔들 것을 두려워한 거죠. 에지오는 이 위대한 천문학자를 구출하며, 또 한 번 진실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2012년 12월 21일: 데스몬드의 마지막 임무 (AC 3)
수백 년의 시간을 거쳐 전달된 경고는 마침내 '어쌔신 크리드 3'에서 그 정점을 맞이합니다. 미네르바가 예언했던 두 번째 태양풍 재앙의 날, 2012년 12월 21일이 다가온 것이죠.
데스몬드와 그의 동료들(아버지 윌리엄, 숀, 레베카)은 마침내 1편부터 찾아 헤매던 이수 문명의 '대신전(Grand Temple)'을 미국 뉴욕 북부에서 찾아냅니다. 이곳은 바로 1편의 이수 문명이 다가올 태양풍을 막기 위해 건설했던 행성 방어 시스템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데스몬드는 또 다른 이수, '유노(Juno)'와 '미네르바'를 만나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입니다.
- 미네르바의 제안: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키지 말고, 소수의 인류만 데리고 살아남아 1편의 이수 문명처럼 재앙 이후의 세상을 이끌어라. (시스템을 작동하면 유노가 풀려난다)
- 유노의 제안: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켜 지금 당장 인류를 태양풍으로부터 구하라. (단, 그 대가로 자신이 풀려나게 될 것이다)
결국 데스몬드는 '자유 의지'를 중시하는 암살단의 신조에 따라, 인류를 강제로 이끄는 미네르바의 방식을 거부합니다. 그는 자신을 희생하여 대신전의 방어 시스템을 작동시키고, 전 세계는 신비로운 오로라에 휩싸이며 태양풍 재앙으로부터 구원받습니다. 하지만 그 대가로 데스몬드는 목숨을 잃고, 인류를 지배하려는 유노가 풀려나게 됩니다.
마무리: 두 전설, 하나의 운명
이것으로 1편에서 시작된 '태양풍 대재앙'이라는 거대한 떡밥은 '데스몬드 사가(AC 1~3)'를 통해 일단락되었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에지오는 자신도 이해하지 못한 예언의 '전달자'가 되었고, 현대의 데스몬드는 그 메시지를 받은 '수신자'로서 인류를 구원하는 임무를 완수한 것이죠.
오늘의 핵심 내용을 요약해볼까요?
- AC 2: 에지오는 바티칸 볼트에서 이수 '미네르바'를 만났고, 그녀는 에지오를 통해 미래의 '데스몬드'에게 태양풍 재앙을 경고했습니다.
- AC 브라더후드: 템플러는 지동설을 주장한 '코페르니쿠스'를 암살하려 했고, 에지오는 이 위대한 천문학자를 구해내며 지식의 자유를 지켰습니다.
- AC 3: 데스몬드는 2012년 12월 21일, '대신전'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태양풍 방어막을 작동시키고 인류를 구원했습니다.
비록 재앙은 막았지만, 데스몬드의 희생과 유노의 해방이라는 또 다른 문제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수 문명의 흔적은 2012년의 재앙보다 훨씬 더 이전, 고대 역사 속에 '신화'라는 이름으로 남아있었죠.
다음 편에서는 시간대를 확 거슬러 올라가, 고대 이집트의 밤하늘을 수놓은 별자리와 그 안에 숨겨진 이수의 비밀! '어쌔신 크리드: 오리진' 속 12개의 돌 원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어크 속 천문학 2편 요약
자주 묻는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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