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드디어 '어쌔신 크리드, 그 안의 우주' 대장정의 마지막 6편입니다. 1편의 거대한 태양풍 재앙에서 시작해, 5편 '미라지'의 인간적인 천문학까지, 정말 긴 여정이었네요.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어쌔신 크리드가 단순히 역사 게임이 아니라, '천문학'과 '우주'라는 소재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하나 남습니다. 왜일까요? 유비소프트는 왜 이렇게까지 '하늘' 이야기에 집착하는 걸까요?
오늘은 시리즈를 총정리하며, 'AC 4: 블랙 플래그'의 '전망대' 이야기와 암살단의 신조를 통해 그 철학적인 연결고리를 찾아보겠습니다.
* 스포 주의!! *

시리즈 총정리: 이수의 재앙에서 인간의 과학까지
먼저 1편부터 5편까지의 핵심을 빠르게 되짚어보겠습니다.
- 1편 (태양풍과 이수): 모든 서사의 시작은 '태양풍' 재앙이었고, 이수(Isu) 문명은 이 재앙으로 멸망했습니다.
- 2편 (에지오와 데스몬드): 이수의 경고는 '에지오'를 통해 '데스몬드'에게 전달되었고, 데스몬드는 2012년 재앙을 막기 위해 자신을 희생했습니다.
- 3편 (오리진): 천문학은 '바예크'가 아들 '케무'를 그리워하는 감성적인 장치(12개의 돌 원 별자리)로 사용되었습니다.
- 4편 (오디세이/발할라): 그리스/북유럽 '신화'는 사실 '이수' 문명의 역사였으며, 아스가르드와 같은 장소는 그들의 도시나 시뮬레이션이었습니다.
- 5편 (미라지): 9세기 바그다드의 '지혜의 집'을 통해 이수가 아닌 '인간'의 위대한 천문학(알 콰리즈미, 아스트롤라베)을 조명했습니다.
'관측'의 이중적 의미: AC 4 블랙 플래그의 '전망대'
우리는 '천문학' 하면 보통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는 순수한 과학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어쌔신 크리드 세계관에서 '관측'은 훨씬 더 무서운 의미를 갖습니다. 바로 'AC 4: 블랙 플래그'에 등장하는 '전망대(Observatory)' 때문입니다.
해적 에드워드 켄웨이가 찾아 헤매던 이 '전망대'는 별을 보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이수 문명이 만든 이 장치는, 특정한 인물의 '피' 한 방울만 있으면 수백 년 전의 조상처럼 생긴 수정 해골을 통해 그 사람의 현재 시야를 실시간으로 훔쳐보는, 무시무시한 '감시 장치'였죠.
여기서 시리즈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가 드러납니다. 천문학적 '관측(Observation)' 행위가 이수 문명의 '감시(Surveillance)' 기술과 연결되는 것입니다. 하늘을 본다는 것은 단순히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가장 높은 곳에서 모든 것을 내려다보는 '정보'와 '권력'을 상징하게 됩니다.
결국 어쌔신 크리드 세계관에서 '하늘(우주)'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집니다. 하나는 태양풍이라는 '피할 수 없는 재앙'이며, 다른 하나는 '전망대'처럼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는 '궁극의 정보'입니다. 템플 기사단이 그토록 '에덴의 조각'과 '이수 유적'을 찾는 이유죠.
"어둠 속에서 빛을 섬긴다": 암살단의 신조와 우주
이 모든 것을 알고 나면, 암살단의 유명한 신조가 새롭게 들립니다.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을 섬긴다."
(We work in the dark to serve the light)
여기서 '빛(Light)'은 무엇일까요? 물론 '자유', '진실', '인류애' 같은 철학적, 은유적 의미가 첫 번째입니다. 하지만 이 시리즈가 '천문학'에 집착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 '빛'은 아주 문자 그대로의 의미를 동시에 갖습니다.
- 빛 = 태양/별 (지식과 재앙): '빛'은 1편의 '태양풍'처럼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거대한 재앙의 근원입니다. 동시에 '미라지'의 '아스트롤라베'처럼 항해와 시간을 알려주는 '지식'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 빛 = 이수 문명의 유산: '에덴의 조각'이나 '홀로그램'처럼 문자 그대로 '빛'을 내는 이수 문명의 기술과 경고를 상징합니다.
즉, 암살단은 '어둠'(역사의 그림자) 속에서 활동하며, 인류의 '빛'(자유)을 지키는 동시에, 저 하늘의 '빛'(태양풍/이수의 기술)이 인류를 파멸시키거나 통제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맞서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결론: 어쌔신 크리드는 왜 우리를 하늘로 이끄는가?
결론적으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천문학'과 '우주'라는 소재를 사랑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장 거대한 '위협'을 설정하기 위해 (SF적 서사): 인류 전체의 운명을 건 태양풍 재앙은 템플러와 암살단의 싸움에 거대한 스케일과 당위성을 부여합니다.
- 가장 궁극적인 '지식'을 상징하기 위해 (역사적 서사): 하늘을 '관측'하는 것은 고대(오리진)부터 중세(미라지)까지 인류 최고의 지성이었으며, 동시에 이수 문명의 감시 기술(블랙 플래그)을 상징합니다.
- 가장 핵심적인 '철학'을 담기 위해 (주제 의식): '빛(Light)'이라는 천문학적 모티브를 통해 '자유'와 '진실'이라는 암살단의 신조를 완성합니다.
시리즈 총정리: 어크와 천문학
자주 묻는 질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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